질문지의 작성 원칙에 대해 알아볼게요.

 

 

 

질문지는 조사자의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중립적인 질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편견이 개입된 질문을 해서는 안 되며, 선택지에도 조사자의 가치가 개입되지 않도록 양 측면의 응답지를 모두 제시해 주어야 한다. 또한 특정의 대답을 암시하거나 유도하는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이하에서는 질문지의 작성원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1) 가치중립성

 

 

① 조사자의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중립적인 질문이 되도록 해야 한다.

 

 

② 편견이 개입된 질문을 해서는 안 되며, 선택지에도 조사자의 가치가 개입되지 않도록 양 측면의 응답지를 모두 제시해 주어야 한다.

 

 

③ 특정의 대답을 암시하거나 유도하는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

 

 

④ 어휘를 사용하는 방식에 유의한다.

 

 

<질문> 생명을 가진 태아에 대한 살인행위인 낙태를 찬성합니까 아니면 반대합니까?

 

 

① 매우 찬성한다. ② 찬성한다. ③ 중간이다.

④ 찬성하지 않는다. ⑤ 전혀 찬성하지 않는다.

 

 

☞ 이 질문에서 낙태는 살인행위라는 도덕적 가치판단을 전제로 하고 있으므로 중립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질문하면 낙태는 살인행위라는 가치판단을 부여한 유도성 질문이다.

 

 

 

 

 

 

 

 

 

 

2) 균형성

 

 

① 상반된 의견이 가능한 질문을 할 때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 주어야 한다.

 

 

② 균형을 잃은 질문은 응답을 왜곡할 수 있으므로, 대안이 되는 내용도 같은 비중으로 제시해 주어야 한다.

 

 

<질문 1> “사람들이 총을 구입하기 전에 경찰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법안에 동의하십니까?”

 

☞ 이 질문은 균형을 잃은 질문으로 다음과 같이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질문 2> “사람들이 총을 구입하기 전에 경찰의 허락을 받도록 하는 법안에 동의하십니까? 혹은 그러한 법안은 시민들이 총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를 너무 제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응답범주

 

 

① 폐쇄형 질문의 경우, 응답범주간의 거리가 동일하도록 해야 하며, 상반되는 응답간에 균형이 유지되도록 보기를 주어야 한다.

 

 

② 폐쇄형 질문의 경우에 응답 보기는 포괄적이면서 상호배타적이어서 가능한 모든 응답을 포괄해야 한다.

 

 

<질문 1> "당신의 종교는 무엇입니까?"

 

 

① 기독교 ② 천주교 ③ 불교 ④ 종교 없음

 

 

☞ 이 질문은 신흥종교나 소수의 다양한 종교를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

 

 

<질문 2> "당신의 종교는 무엇입니까?"

 

 

① 기독교 ② 천주교 ③ 불교 ④ 기타 종교 ⑤ 종교 없음

 

 

 

 

4) 간결성

 

 

① 질문은 간결해야 한다.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효율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질문이 길어지면 오히려 이해를 어렵게 하거나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② 특히 부연설명이나 단어의 중복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③ 문장은 짧을수록 좋지만, 가급적 완전한 문장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5) 명료성

 

 

묻는 내용이 분명해야 한다. 뜻이 애매하거나 상이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단어의 사용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질문의 시기나 범위 등을 분명히 해 주어야 한다.

 

 

<질문 1> “당신의 소득은 얼마입니까?“    (           )원

 

☞ 이 질문에서 소득은 월평균소득인지 1년 소득인지, 세금공제 이전 소득인지, 이후의 소득인지 알 수 없다. 또한 근로소득만을 의미하는지, 재산소득도 포함하는 것이지도 명확하지 않다.

 

 

<질문 2> 당신의 가사노동 시간은 몇 시간입니까?     (            )시간

 

☞ 가사노동 시간에 대한 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다. 하루 평균시간인지, 1주일간의 시간이니 구분할 수 없다.

 

 

 

 

6) 쉬운 단어

 

 

 

 

응답자의 교육수준에 적합한 단어를 사용하되, 가능한 한 쉬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어의 사용은 되도록 피하고, 문장은 읽기에 쉽도록 써야 한다.

 

 

 

7) 단순화

 

 

① 한 문항은 한 가지 내용만을 묻도록 하고, 복합적인 질문을 피해야 한다. 두 가지 이상의 질문을 하나로 묶어서 하게 되면, 응답에 어려움을 느낄 뿐 아니라, 분석에 있어서도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질문> “귀하는 이 백화점의 점원 서비스와 상품 가격대에 만족하십니까?“

 

☞ 이 질문의 경우에 응답자가 점원의 서비스에는 만족하지만 상품 가격대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면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② 몇 가지 내용을 동시에 묻는 질문은, 모든 응답자들이 대답하지 않고 특정한 응답을 한 사람들만 선별적으로 대답할 수 있도록, 조건부 질문(여과질문)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질문 1> “자가용 승용차로 출퇴근하십니까?“

 

예 (“예”라면 <질문 2>에 답해 주시오.)

아니오(“아니오”라면 <질문 7>로 넘어가시오.)

 

 

<질문 2> (<질문 1>에서 “예”라고 응답한 사람만 질문에 답하시오.)

 

평소에 출근시 몇 사람이 같이 탑승합니까?      (           )명

 

 

<질문 7> (<질문 1>에서 “아니오”라고 응답한 사람만 질문에 답하시오.)

 

출근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편 두 가지만 적으시오.

 

(             ), (             )

 

 

 

 

 

 

 

 

 

 

8) 가정적 질문을 피하라.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은 피해야 한다.

 

 

“귀하는 내년도 대학입시방식에 대한 교육인적자원부의 결정을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은 응답자가 교육인적자원부의 결정내용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가정한 질문이다.

 

 

☞ 이 경우에는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 준 다음에 묻거나 조건부 질문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9) 규범적 질문을 피하라.

 

 

규범적으로 분명한 정답이 있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솔직한 응답을 받기도 어렵거니와 응답자의 기분을 상하게 함으로써 전체 면접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는가를 묻거나, 흡연하고 있는가를 묻는다면 사실대로 응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10) 정중한 질문

 

 

질문하는 가운데 응답자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어 선택이나 표현 방법을 항상 정중하게 하고,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피한다.

 

 

 

 

11) 응답자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응답자가 필요한 정보를 알고 있는지를 생각하여 질문해야 한다.

 

 

<질문 1> “귀하의 시간당 임금은 얼마입니까?“     (               )원

 

 

☞ 이 질문은 응답자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월급이나 연봉을 받는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2) 응답자를 당혹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질문은 피한다.

 

 

나이, 소득 등과 같이 민감한 사안을 물어볼 경우에는 가급적 폐쇄형 질문으로 범주를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